Thursday, September 25, 2008

“소비는 정치적인 의사 표현”



뉴질랜드 출신 영어 교사 줄리안 씨
조선 sun@gjdream.com
기사 게재일 : 2008-08-05 06:00:00



매주 토요일 오후 광주국제교류센터에서는 착한 커피 시음회가 있다.
또 네팔, 페루 등의 대안무역 커피를 판매하는 장이 열린다.
이 행사의 중심에 줄리안 워밍턴(Julian Warmington) 씨가 있다.
지난 5월10일 세계공정무역의날에 그는 교류센터에서 페어 트레이드에
대해 강의를 하기도 했다. 그는 현재 광주대학교 외국어교육센터
강사로 활동중이다.

 “광주에 있다가 2007년 방학 때 고향 뉴질랜드에 갔었는데 2년
만에 공정무역에 큰 변화가 나타난 것을 확인했어요. 예전에는 도시
변두리에 몇 개의 가게만이 있었는데 곳곳에 공정무역 제품을 판매하는
가게들이 들어섰고, 공정무역 커피만을 판매하는 커피숍도 생겼습니다.
또 커피나 설탕 뿐만 아니라 거의 모든 제품들로 종류가 확산됐어요.
10년 전과 비교할 수가 없더군요.”

 그가 공정무역에 관심을 갖게 된 이유다. 광주에 돌아와
대안무역 커피를 찾고, 매장 관계자들과 직접 만나거나 통화하면서
한국에서는 공정무역이 걸음마 수준이라는 것을 알게 됐다.
광주에서는 `아름다운 가게’ 매장에서 `히말라야의 선물’
`안데스의 선물’ 등 네팔, 페루의 대안무역 커피를 살 수 있거나
스타벅스에서 `카페 에스티마 블렌드’라는
공정거래인증 커피를 살 수 있는 정도가 전부.

 그는 이런 부분이 아쉽다고 했다.

 “한국은 인터넷 강국이면서도 공정무역에
대한 인식 확산 수준은 낮아요.
세계적으로 소비에 대한 패러다임이 바뀌고 있지 않습니까.
소비도 정치적인 의사 표현인 것에 다름 아닙니다.
공정무역은 자유무역과 함께 무역의 중요한 한 축이 될 것이고,
자본주의 시대에 대안이 될 수 있다고 봅니다.”
























 그는 공정무역에 관련된 글을 블로그
(http://fairtradegwangju.blogspot.com)에 올리고,
공정무역 매장들을 찾아 다니며 조사해 사람들에게 알리고 있다.
사명감일까. 그런 일을 할 때 그는 “가슴이 뛴다”고 했다.

 최근에는 서울까지 찾아가 공정무역가게인
`울림’ 관계자들을 만나고 왔다.

 “매장 관계자들이 현지 사람들과 관계도 좋았고 시장
조사도 잘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보였어요.
이제 막 시작하는 단계이긴 한데 강하고 견고한
뿌리를 내릴 것으로 기대합니다.”

 커피를 잘 마시지 못하지만 커피 향은 좋아한다는
그는 앞으로도 페어 트레이드에 대한 관심을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광주가 제2의 고향”이라며 그는 자신의 바람을 전했다.

 “광주 거리를 거닐다 대안무역 커피를 파는 카페가 있어
그곳에서 커피를 마시고, 사람들과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누고 싶습니다.”

www.gjdream.com/v2/week/view.html?uid=388530&news_type=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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